영어에서 during, while, for, throughout는 전부 한국어로는 “동안”, “~하는 사이”, “내내” 비슷하게 번역되기 쉬워서, 한국 학습자가 특히 자주 섞어 쓰는 표현들이다. 하지만 Cambridge Grammar를 보면 이 네 표현은 역할이 꽤 다르다. during은 전치사라서 명사나 명사구 앞에 오고, while은 접속사라서 절 앞에 온다. for는 “언제 일어났는가”보다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가를 말할 때 쓰이고, throughout은 “전체 기간 내내” 또는 “모든 부분에 걸쳐”라는 뜻을 더 강하게 만든다. 즉 전부 시간과 관련 있지만, 실제 영어에서는 품사도 다르고 초점도 다르다.
나는 한국 학습자들이 이 표현들을 헷갈리는 가장 큰 이유가, 한국어에서는 “동안” 하나로 넓게 처리되는 장면이 영어에서는 훨씬 더 세밀하게 나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during the meeting, while I was in the meeting, for two hours, throughout the meeting은 전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하나는 명사 앞, 하나는 문장 앞, 하나는 길이, 하나는 “처음부터 끝까지”의 느낌을 더 강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이 네 표현을 명사 앞에 오는 말, 절 앞에 오는 말, 처음부터 끝까지의 느낌 차이라는 흐름으로 정리해 보려고 한다. 이 기준을 잡으면 during I was waiting, for the meeting, while three hours 같은 어색한 영어를 훨씬 덜 만들게 된다.

명사 앞에 오는 말: during과 for는 왜 다를까
먼저 during은 전치사다. Cambridge는 during을 명사와 명사구 앞에 써서, 어떤 일이 특정 기간 안에서 일어났는지를 말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during class, during the summer, during the night, during the Second World War 같은 표현은 자연스럽다. 또 during은 그 기간 전체를 가리킬 수도 있고, 그 기간 중 어느 시점에 무언가가 일어났다는 뜻으로도 쓰일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I heard a noise during the night.는 밤 전체가 아니라 밤중 어느 시점의 일일 수 있다.
하지만 during은 숫자 길이와는 잘 안 맞는다. Cambridge는 during을 시간의 길이에 쓰지 않고, 그런 경우에는 for를 쓴다고 아주 분명하게 설명한다. 그래서 They lived there for four years.는 맞지만 during four years는 맞지 않는다. Our flight was delayed for seven hours.는 자연스럽지만 during seven hours는 어색하다. 즉 during은 “언제 그 기간 안에서”, for는 “얼마나 오래”라는 차이를 먼저 잡아야 한다.
이 차이는 아주 실전적이다. during the winter는 겨울이라는 기간 안을 가리키고, for the winter는 겨울 내내 그 상태가 지속됐다는 뜻이 더 강하다. Cambridge도 They went to Florida during the winter.와 They went to Florida for the winter.를 비교하면서, 앞은 겨울 중 어느 시점이나 겨울 기간 안의 일이고, 뒤는 겨울 전체 기간 동안 그곳에 있었다는 뜻으로 설명한다. 나는 한국 학습자들이 during을 “동안”으로만 외워서 길이 표현에도 자꾸 넣는 경우를 많이 본다. 하지만 영어에서는 during = 기간 안, for = 지속 시간으로 먼저 나누는 편이 훨씬 정확하다.
절 앞에 오는 말: while은 왜 during과 바꿔 쓸 수 없을까
while은 during과 달리 접속사다. Cambridge는 while이 “during the time that” 또는 “at the same time as”의 뜻으로 쓰이며, 절을 이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while I was waiting, while we were having dinner, while he was working 같은 구조가 자연스럽다. 반면 during은 전치사라서 during I was waiting처럼 바로 절 앞에 올 수 없다. Cambridge는 이걸 전형적인 오류로 직접 지적하면서, 이런 경우에는 While I was waiting for the bus...처럼 써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가장 쉬운 기준은 이거다. 뒤에 명사가 오면 during, 뒤에 주어+동사가 오면 while. during the meeting은 맞고, while I was in the meeting도 맞다. 하지만 during I was in the meeting은 틀리고, while the meeting은 불완전하다. 이 차이는 품사 차이라서, 뜻보다 구조를 먼저 보는 편이 좋다. 나는 한국 학습자들이 이 부분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이유가 during과 while의 뜻만 보고 바꿔 끼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 영어에서는 구조가 다르면 거의 자동으로 하나만 맞는 경우가 많다.
또 while은 동시 진행의 느낌이 강하다. Cambridge의 as, when or while 설명도 while이 두 개의 비교적 긴 행동이나 상태가 동시에 진행될 때 자주 쓰인다고 정리한다. 그래서 Lucy came into the room while he was waiting.나 While he was working, he listened to music. 같은 문장이 자연스럽다. 반대로 when은 한 시점의 사건과 더 자주 연결될 수 있어서, while과 완전히 같지는 않다. 이 점 때문에 while은 단순 “동안”보다 동시에 벌어지는 흐름을 보여 주는 말이라고 이해하면 좋다.
처음부터 끝까지의 느낌: throughout는 왜 더 강하게 들릴까
throughout은 during과 비슷해 보여도 뜻이 더 강할 때가 많다. Cambridge 사전은 throughout을 “during the whole period of time” 또는 “in every part”라고 설명한다. 즉 시간에 쓰일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공간에 쓰일 때는 전체에 걸쳐의 느낌이 있다. 그래서 He yawned throughout the performance.는 공연 중 어느 한순간이 아니라 공연 내내 하품했다는 뜻이 되고, The school has been repainted throughout.는 학교 전체가 다시 칠해졌다는 뜻이 된다.
이 점 때문에 during과 throughout은 겹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다. during the meeting은 회의 기간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말하는 중립적인 표현이고, throughout the meeting은 회의가 진행되는 전 시간에 걸쳐 계속 그 상태였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예를 들어 He checked his phone during the meeting.는 회의 중 어느 순간 휴대폰을 본 것이고, He checked his phone throughout the meeting.는 거의 회의 내내 봤다는 인상을 준다. 내 생각에 이 차이를 이해하는 순간 throughout은 “during의 고급 버전”이 아니라, 지속성이 더 강조된 단어로 보이기 시작한다.
또 throughout은 시간뿐 아니라 공간에도 자주 쓰인다. Cambridge는 People throughout the country처럼 곳곳에, 전역에의 뜻도 설명한다. 반면 during은 기본적으로 시간 전치사라서 공간 범위에는 쓰지 않는다. 이 차이 때문에 throughout은 글을 조금 더 넓고 전체적인 시야로 보이게 만드는 단어이기도 하다. 그래서 생활 영어에서는 all day, the whole time과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설명형 글이나 리뷰, 감상, 비교 글에서는 throughout이 훨씬 유용하다.
결론
정리하면 during, while, for, throughout는 전부 “동안” 근처에 있지만 실제 역할은 꽤 다르다. during은 명사 앞에서 특정 기간 안의 시점을 말하고, while은 절 앞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시간을 말한다. for는 “언제”보다 “얼마나 오래”를 말할 때 쓰이고, throughout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또는 “전체에 걸쳐”의 느낌을 더 강하게 만든다. Cambridge 자료를 같이 보면, 이 차이는 단순 번역 차이가 아니라 품사와 초점의 차이라는 점이 분명하다.
내 생각에 이 글의 핵심은 하나다. 이 네 표현을 모두 “동안”으로만 외우면 계속 헷갈리고, 기간 안의 시점인지, 동시 진행인지, 지속 시간인지, 전체 기간 내내인지로 나눠 보면 훨씬 쉬워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during the meeting, while I was in the meeting, for two hours, throughout the meeting은 전부 다른 이유로 자연스럽다. 결국 영어가 더 자연스럽게 들리려면 이런 기본 전치사와 접속사도 뜻 하나로 묶지 말고, 무엇을 중심으로 시간을 보고 있는지까지 같이 느끼는 편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자료 출처
- Cambridge Grammar의 During는 during이 명사와 명사구 앞에 오며, 특정 기간 안에서 일이 일어나는 때를 가리키고, 절 앞에는 쓰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 Cambridge Grammar의 While and whilst와 As, when or while?는 while이 접속사로서 “during the time that”를 뜻하며, 동시 진행되는 두 사건을 연결할 때 자주 쓰인다고 설명한다.
- Cambridge Grammar의 During or for?는 during이 기간 안의 때를, for가 지속 시간을 말할 때 쓰이며 during four years 같은 표현은 틀리다고 설명한다.
- Cambridge Dictionary의 Throughout는 throughout이 “during the whole period of time” 또는 “in every part”를 뜻한다고 설명한다.